내달 1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가수 비가 입대 전 마지막 전국 투어 '더 베스트 쇼'에서 데뷔 10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시간여에 걸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관객들에게 힘을 북돋워줬다.

그는 "데뷔 후 10년이 흘러갔다. 빠르면 빠른 시간인데,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옆 차선이 빨리 달리고 내 차선이 막힐 때가 있지 않나. 그러다 또 내 선이 빨라진다. 여러분은 지금 잠깐 차가 막힐 뿐이다. 언젠가 고속도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마찬가지다. 수많은 좌절과 힘든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보다는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길까 그런 생각을 했다. 열 여섯살 이후로 잠시 2년동안 열 여덟까지 나는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열 여덟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래 앞으로 무슨 좋은 일이생길까 했다. 10년 후 이 자리에 섰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강고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여러분은 잠깐 차가 막혀있거나, 잠깐 달리는 것이다. 톨게이트는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는 자전적인 곡 '마이 웨이'를 불렀고, 객석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비는 데뷔 후 지금까지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사람 100인 안에 들고,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연을 맡는 등 월드스타로서 승승장구했는데, 월드투어로 인해 백억원대의 소송 등을 당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