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특급 장원삼이 7승 사냥에 성공했다.
장원삼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송지만에게 안타 2개를 허용했을 뿐 이렇다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무엇보다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17일 목동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픔까지 떨쳐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역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승리하며 22일 대구 KIA전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3회 이영욱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조동찬과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뒤 이영욱의 희생타로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벤치는 선발 장원삼에 이어 정현욱과 오승환을 투입시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44세이브째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김상수와 박석민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반면 넥센은 상대 마운드에 봉쇄당해 영봉패의 아픔을 겪었다.
선발 문성현은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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