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골이 올 시즌 목표".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FC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6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4-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6연승과 함께 홈 8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 2005년 4월24일 이후 대전전 18경기 무패행진(10승8무)으로 천적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데얀은 K리그 역대 115호이자 올 시즌 7호 그리고 개인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8일 상주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두 번째 기록. 데얀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승리를 챙겼다"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알 이티하드와 경기서 집중해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푹 쉬면서 준비를 잘해 꼭 만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데얀이 터지지 않는 동안 서울은 고전했다. 24라운드 대구 원정서 서울은 패배를 당했고 25라운드 부산과 경기서도 막판 역전골로 신승했다. 두 경기 모두 데얀이 골맛을 보지 못한 경기였다. 19골로 아홉수에 걸려있는 데얀의 침묵으로 팀도 주춤했다.하지만 해트트릭으로 모두 날려 버리며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데얀은 "매 경기 득점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표팀에 다녀온 후 피곤했다"면서 "경기가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내가 골을 넣지 않더라도 팀은 부산전에서 승리했다. 내가 힘들때 동료들이 잘 도와주기 때문에 굉장히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서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굳힌 그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어야 한다. 28~29골이 올 시즌 목표다. 플레이오프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6골 정도는 더 넣어야 한다. 아시아 최강의 K리그서 팀이 좋은 팀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규리그 수원과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필승을 다짐했다. 데얀은 "수원전이 정말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잃어버린 승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보다 상위권 팀에게 좋은 성적을 거둔다. 알 이티하드와 경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1차전때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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