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이 데뷔 최다 14승을 거둔 롯데가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이 시즌 14승째를 거둔데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8승55패5무가 된 롯데는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화는 2연패.
롯데 선발 장원준의 호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7회까지 114개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8km 직구와 슬라이더를 무기삼아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6패)째를 거둔 장원준은 지난 2009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3승)을 갈아치웠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화 쪽으로 흘렀다. 1회 1사 만루에서 선발 마일영이 홍성흔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긴 한화는 3회 1사 후 한상훈의 좌전 안타에 이어 신경현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도 4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초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홍성흔이 우측 펜스를 상단을 직접 때리는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6회부터 등판한 한화 '필승카드' 박정진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연속 폭투로 진루하며 무사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와 홍성흔이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강민호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7회에도 롯데는 1사 후 전준우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와 황성용의 좌전 안타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주찬이 좌익수 앞으로 총알 같이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8회 강민호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문규현이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박정진의 143km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호 홈런. 9회에도 롯데는 대타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재균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타자 8명이 골고루 안타를 때려냈다. 김주찬과 강민호가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6회부터 구원등판한 한화 박정진이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7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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