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준결승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밤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 2011 FIBA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서 43-56으로 패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서 10승 29패로 뒤졌다.

한국은 25일 준결승서 요르단에 61-75로 패한 필리핀과 3~4위 결정전을 갖게 됐다. 이번 대회 1위는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2,3위에는 내년 세계예선 출전권을 갖게 된다.
한국은 포인트가드 양동근(17점)이 유일하게 3점슛 하나를 넣으며 득점을 주도해야 할 정도로 중국의 수비에 막혀 공격에 활로를 전혀 찾지 못했고 문태종(6점)은 3점슛을 8개나 던졌지만 상대 집중 마크로 무리가 따라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리바운드서 43(김주성 문태종 7리바운드, 하승진 오세근 6리바운드)-45로 대등해 막판까지 비교적 적은 점수 차로 근근이 버틸 수 있었다.
한국과 중국은 밀착 마크를 펼치며 수비 농구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초반에 1-4로 뒤졌지만 양동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서 김주성과 하승진의 득점으로 17-14까지 앞섰지만 중국은 2쿼터 막판 득점을 올리며 2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국은 쑨웨의 3점슛과 이졘롄(17득점 12리바운드)의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27-19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한국은 양동근이 연속해서 8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펼쳤고 30-36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시작 후 1분 30여 초 만에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이후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고 중국은 이졘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45-34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양희종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과 자유투로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43-4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서 중국은 왕즈즈(15득점 9리바운드)가 골밑슛, 이졘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52-43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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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