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 수비를 뚫을 해법을 찾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43-56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치면서 3~4위전서 내년 세계 예선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중국전서 최고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 신장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수서 43-45로 중국과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56점으로 꽁꽁 묶은 강력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쪽은 공격이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공격이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 비록 골밑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통해 외곽에 치중된 상대의 수비를 분산시켰어야 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2점슛을 3번, 오세근은 5번 시도해 1개 씩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공이 외곽에서 돌다보니 무리한 3점슛으로 이어졌다. 3점슛 시도가 늘어났고 성공률은 떨어졌다. 골밑 선수들은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며 외곽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반복된 플레이에 중국의 수비는 점점 적응력을 높혔다. 한국은 3점슛을 20번 시도해 1개만 성공시켰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부상 투혼을 보인 포인트 가드 양동근(17점)이 공격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포인트 가드 입장에서는 공을 줄 곳이 없었다.
수비시 중국을 상대로 골밑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팀이기에 공격시 도전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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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아시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