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양팀의 토종 에이스들이 같은 날 선발로 마운드에 돌아온다.
LG 트윈스의 우완 박현준(25)과 SK 와이번스의 좌완 김광현(23)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양팀 간 시즌 19차전에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 둘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첫 선발 등판이다.
LG의 박현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3승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5월까지 7승2패를 거두며 LG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현준은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피로 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현준은 결국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 어깨 뭉침 현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뒤 염증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왔다. 이어 21일 잠실 넥센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했다.
SK의 김광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선발로는 12경기에만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5.20 만을 기록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6월 23일 광주 KIA전. 이날 김광현은 14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동안 14피안타(3홈런) 8실점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후 일본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치료과정을 거친 뒤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해온 김광현은 지난 20일과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 1이닝 2실점했다. 둘다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박현준과 김광현 모두 복귀 후 구원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두 투수의 원래 보직이 선발인 만큼 25일 선발 등판에서 '에이스의 귀환'을 신고할 수 있을지 양팀 뿐 아니라 야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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