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손연재, "올림픽 결선 톱 10 목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25 16: 04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리듬체조의 새로운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금의환향했다.
손연재는 프랑스 몽펠리에서 열린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종 11위를 기록, 내년 런던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20, 세종대)에 한국 리듬체조 사상 두 번째 쾌거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런던행 티켓을 따낸 손연재의 발걸음은 당당했다.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연재는 자신의 올림픽행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손연재는 "올 시즌 가장 큰 대회에서 큰 목표를 달성했다.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서 매우 좋다"며 기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보다 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했다. 열심히 하다보니 11위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대회 초중반에는 큰 긴장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평소 모습만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이 달렸다고 생각하니 떨렸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결선에서는 긴장을 했다. 그렇지만 긴장을 했어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 다행이다"며 실수를 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손연재도 감격했다. 그녀는 "마지막 종목이 끝나고 올림픽행이 확정된 것을 알고 울컥했다. 지금까지 한 훈련들이 스쳐갔다"고 당시 심정을 밝히며, "런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번 성과를 만족보다는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자신의 점수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이유로 "아마도 러시아에 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서 그런 것 같고, 큰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긴장하면 몸이 굳어지는 것이 있는데 이것과 함께 프로그램을 보완해서 레벨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이제 손연재에게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바로 런던 올림픽에서의 성과다. 그녀는 "런던에서는 결선 톱 10에 들어가고 싶다"며 기량을 늘리는 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국한 손연재는 오는 10월 6일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바로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 손연재는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러시아로 훈련을 떠나 런던 올림픽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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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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