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투수에 대한 평가는 칭찬일색이었다.
25일 대전구장. 롯데-한화의 시즌 16차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들이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6)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원준은 전날(24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14승(6패)째를 따냈다. 올해 28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7. 다승 3위, 평균자책점 4위, 투구이닝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예전보다 볼이 좋아졌다. 직구가 148km까지 나오더라. 볼에 힘이 붙은 것"이라며 "거기에 몸쪽 제구도 좋더라.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던진다. 정말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원준이 올해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했다. 한 감독에게는 장원준의 피칭이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장원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이 정도 활약이면 최고 투수"라며 극찬했다. 실제로 장원준은 올해 리그 좌완 투수 중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다. 투구이닝은 LG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177⅔이닝) 다음이지만 토종 좌완 중에서는 최다 이닝이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등이 대표 좌완들이 부상으로 신음한 가운데 장원준이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제 남은 건 포스트시즌 활약이다. 양승호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제1선발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장원준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은 확실하다. 장원준도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올해가 끝나면 군입대하는데 꼭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 최고 좌완' 장원준의 화려한 가을잔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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