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 지금보다 성의있는 모습 보여주길" 김시진 감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5 16: 41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32, 외야수)를 두고 '알선생'이라고 부른다. 뭔가 미묘한 의미가 담겨 있다.
 
김 감독은 알드리지가 동료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국내 문화에도 잘 적응하는 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2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알드리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고 100%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알드리지를 가리키며) 쟤도 쓸 수 있다"고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알드리지는 24일 현재 타율 2할3푼9리(393타수 94안타)에 불과하나 20홈런 71타점으로 파괴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는 전날 경기 도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 감독 역시 국내 무대 잔류를 위한 그의 열정과 투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듯 했다.
 
김 감독은 "타율은 떨어지지만 홈런과 타점은 팀내 1위다. 본인이 지금보다 더 잘 해줘야 한다. 재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된다 싶으면 진작에 보냈지. 퇴출하지 않았을땐 뭔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정해진건 없다. 알드리지가 잔여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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