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따(아사모아-슈바-모따) 트리오'의 명성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5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4연승을 질주하며 15승(7무4패, 승점 52) 고지에 올랐다. 또한 포항은 3위 서울(14승6무6패, 승점 48)과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리면서 2위 수성에 여유를 얻게 됐다. 반면 상주(14위 6승7무12패, 승점 25)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전역 선수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이날 포항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 아바따 트리오. 아사모아가 공격의 물꼬를 열고 슈바와 모따가 득점을 책임졌다. 전반 22분 슈바가 첫 골을 터트리더니 전반 43분에는 모따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모두 아사모아의 발에서 만들어진 득점 행진이었다. 모따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3도움)을 기록하는 기쁨도 남겼다.
물론, 상주도 포기는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수와 김범준을 투입하며 반격의 날을 세운 것. 그 성과는 후반 28분 김용태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역습 상황에서 김철호가 만들어낸 작품. 앞서 후반 8분 유창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아쉬움을 단 번에 날려버렸다.
그러나 포항의 대응은 민첩했다. 고무열과 노병준을 잇달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30분 모따의 슈팅과 후반 42분 김태수의 헤딩슛 등이 상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자연스럽게 경기의 흐름은 포항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형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헤딩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사실상 종료됐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