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끝이 좋아 제구가 안 되더라도 파울이 나올 수 있었다".
힘보다 세기로 승부하는 그의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25일 대구 넥센전서 13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직구 최고 142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 질주.
윤성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컨디션 자체는 좋았고 볼끝이 좋아 제구가 안 되더라도 파울이 나올 수 있었다. 오늘 커브 좋았던 것 같고 올 시즌 목표했던 10승 이상 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의 완급 조절이 많이 좋아졌고 배영수도 많이 좋아져 포스트시즌 때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반면 김시진 넥센 감독은 "초반 실점이 오늘 경기를 힘들게 만들었다. 최근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만간 좋아질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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