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이용훈, 1군 복귀전 1⅓이닝 무실점 역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25 20: 27

퍼펙트맨의 퍼펙트 피칭이었다.
롯데 12년차 우완 투수 이용훈(34)이 1군 복귀 무대에서도 구원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이용훈은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무사 1·2루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2군 경기였지만 3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다운 인상적인 피칭이었다.
지난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선발등판, 9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기염을 토한 이용훈은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며 기대를 모았다. 양승호 감독도 "6회 이후 중간으로 활용할만한 투수가 필요한데 이용훈이 그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4월16일 잠실 LG전에서 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2군으로 내려간 이용훈은 이날 162일 만에 1군 등판을 가졌다. 5회초 3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든 롯데는 그러나 5회 수비에서 진명호가 카림 가르시아-고동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롯데는 이용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용훈은 백승룡을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백승룡의 번트 타구를 잡자마자  재빠르게 3루로 송구하며 2루 주자 가르시아를 포스아웃시켰다. 이어 이희근을 4구째 떨어지는 132km 포크볼로 다시 한 번 투수앞 땅볼로 유도했다.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자칫 경기 흐름이 한화에게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호투.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훈은 첫 타자 오선진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1⅓이닝 동안 투구수는 단 7개. 7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를 4개를 잡아낸 것이다. 직구 2개, 슬라이더 2개, 포크볼 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저지한 의미있는 7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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