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로 롯데를 울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이양기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11번째 끝내기 승리. 롯데는 한화에게 덜미를 잡히며 SK와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 강동우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카림 가르시아가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한상훈과 최진행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의 1루 땅볼 때 롯데 1루수 이대호의 송구 실책으로 한상훈이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도 첫 타자 이희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선진의 3루수 앞 번트 때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안승민에게 퍼펙트로 눌린 롯데 타선은 한 번에 분위기를 탔다. 5회 이대호의 볼넷과 홍성흔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이대호가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조성환의 볼넷과 문규현의 안타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이용훈이 1⅓이닝을 공 7개로 무실점 호투한 뒤 강영식이 5타자 연속 삼진으로 포효했다. 8회부터는 임경완-김사율까지 필승조가 총동원됐다. 한화도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위력을 떨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바티스타는 8회부터 11회까지 4이닝 동안 79개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롯데도 연장 11회말부터 선발 송승준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여기서 결국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강동우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한상훈 타석에서 송승준의 2루 견제가 악송구가 돼 2·3루 위기로 이어졌다. 한상훈의 고의사구로 무사 만루. 여기서 대타 이양기가 끝내기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바티스타는 한국 데뷔 후 가장 많은 4이닝 동안 79개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