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중국에 짜릿한 3-2 역전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26 00: 16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 8강리그 F조 1차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3-2(20-25 36-34 21-25 25-20 18-1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42승30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이번 승리로 첫 목표인 준결승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26일 스리랑카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27일 단판 8강전에서 조금 더 유리한 상대와 격돌할 전망이다.

한국의 시작은 불안했다. 중국의 높이에 흔들리며 첫 세트를 20-25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듀스를 11번이나 반복한 끝에 36-34로 승리했지만, 3세트에서 다시 21-25로 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갑작스러운 서브 리시브 난조가 문제였다.
그러나 4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요한의 호쾌한 공격으로 중국의 수비를 흔들면서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승부처였던 20-19에서 상대의 실책을 잘 유도한 뒤 다시 김요한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패가 결정된 것은 마지막 5세트. 양 팀 모두 16-16 듀스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 중국이 연거푸 실책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한국이 준결승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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