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 김상수, "영섭이형 공백 메우기 위해 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6 10: 32

1번 타자의 역할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다. 때로는 타점을 올려주기도 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1)는 25일 대구 넥센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7-0 승리에 공헌했다.
1회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때린 김상수는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회 채상병의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만든 1사 3루 추가 득점 찬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는 넥센 선발 심수창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출루에 성공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박한이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여유있게 홈인.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는 김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배)영섭이형이 굉장히 잘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부상을 당했다. 영섭이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겨우 21살에 불과한 그에게 1번 타자는 다소 부담일 수 있다. 그래도 그는 "류중일 감독님께서 편하게 잘 해주셔서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타율 2할5푼에도 미치지 못했던 그는 3할에 육박하는 맹타(.289)를 과시 중이다. 김상수에게 타격 향상 비결을 묻자 "그동안 타이밍을 잡을 때 급해 타석에서 서두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타이밍을 빠르게 잡고 간결하게 스윙해 좋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5회 상대 실책을 틈타 누상에 나간 그는 초구부터 뛰었다. 벤치 작전이 아닌 자신의 판단에서 비롯된 단독 도루. "팀내 빠른 선수들이 많아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뛰라고 주문한다"고 밝힌 김상수는 "우리 팀의 기동력이 좋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상수는 "팬들 덕분에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