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 패전의 아픔을 하루 만에 떨쳐낸 호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6 07: 20

전날에는 패전투수였지만 오늘은 승리투수가 됐다.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한 그의 모습을 통해 밝은 미래도 보였다.
LG 트윈스 불펜투수 한희(22)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무엇보다 한희는 전날(24일) SK를 상대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8회말 6-6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순간 마운드에 오른 한희는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사사구 3개와 희생타를 맞고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또 다시 SK전에 등판한 한희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 선발 박현준에 이어 등판해 2이닝을 완벽히 틀어막고 팀이 역전승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한희는 "어제 경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있었지만 조인성 선배가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격려해 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조인성은 "특별히 많은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희 공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할 수 있었다"면서 "도움이 됐다니 나 역시도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한희는 또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희는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빼어난 활약이다. 그래서 내년 시즌 활약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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