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남긴' 정해성의 용병 길들이기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9.26 07: 06

30라운드로 치러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이 어느덧 팀 당 4경기만 남겨 놓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0점),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0점), 7위 울산 현대(승점 38점), 8위 제주 유나이티드(37점)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정해성 전남 감독은 피말리는 승부속에서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전남은 지난 25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2-3으로 패해 이날 광주와 2-2로 비긴 부산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서 앞서 5위를 지켰다. 
경기 전 정해성 감독은 용병 인디오와 레이나가 성남전 18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당장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태도가 불량한 두 용병을 성남 원정에 데려오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국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한 정해성 감독의 결단이었다.
정해성 감독은 "두 용병 선수가 성남전에 나서는 벤치 선수들보다는 기량이 낫지만 팀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몸값이 높은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전남이 5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치는 단결력 덕분이었다. 전남의 끈끈한 팀 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해 정 감독은 두 명의 용병을 명단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정 감독은 또 다른 용병인 웨슬리(19)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웨슬리는 때가 안 묻은 청년이라는 것이 정 감독의 설명이다. 운전 면허가 없는 웨슬리는 구단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웨슬리는 눈치가 빠르고 훈련하게 성실하게 임하며 인디오, 레이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병의 활약은 각 팀이  K리그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꼭 필수 조건이다. 인디오와 레이나가 리그 막판 미운 오리새끼서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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