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균자책점 1.29' 배영수, 사자군단의 'PS 조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6 07: 06

가을 잔치에 강한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 삼성)의 구위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들어 계투 요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달 5차례 등판을 통해 평균자책점 1.29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구위만 놓고 본다면 올 시즌 가운데 으뜸.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부분은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선발과 계투 등판의 투구 요령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게 더 나은 것 같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배영수는 25일 대구 넥센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7-0 승리를 지켰다. 5-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송지만, 김민성, 유한준을 나란히 범타로 잠재웠다. 그리고 9회 박병호를 삼진 아웃으로 제압하고 강정호와 오재일을 각각 2루수 라인드라이브,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배영수가 많이 좋아져 포스트시즌에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0이닝 노히트 경기를 달성하고 2006년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2승 1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0.87)로 정상 등극을 이끌었던 배영수는 5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각오. 배영수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했다. 그는 경기 전 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 뒤 개인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갈고 닦았다. 그리고 배영수는 "두고 봐라. 뭔가 준비하고 있으니 올 가을에는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허허 웃었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8-7로 앞선 8회 2사 3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1⅔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배영수가 말하는 생애 최고의 순간이기도 하다. 언제나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는 그는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올 가을에는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