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기대주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한 정인욱(21, 삼성 투수).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파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첫해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해 4승 2패(평균자책점 5.31)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올 시즌 6승2패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또한 2.43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의 엄한 가르침이 정인욱의 성장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는 칭찬보다 질책을 선택한다. 전날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더라도 금세 잊어 버릴 만큼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정인욱이기에 가능하다. 물론 오치아이 코치의 진심은 다르다. 정인욱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는게 그의 간절한 바람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계속 쌓이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며 "투수가 경기에서 던지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8개 구단 최고의 마운드를 구축했지만 앞날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오치아이 코치는 "서서히 세대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젊은 투수가 나와야 한다. 정인욱이 내년에는 붙박이 선발 투수로 뛸 것"이라고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내게 정인욱을 칭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오치아이 코치는 "개인적으로는 10~12승까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되도록 패수를 줄이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 나쁜 컨디션이라도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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