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가 부족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던 최경주(41)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경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선두 그룹의 부진을 틈타 추격전을 펼치던 최경주가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지면서 1타 차이로 빌 하스,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이 펼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것.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했다. 그야말로 통한의 1타였다. 특히 8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5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8번홀에서 좀처럼 그린에 공을 올려놓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3)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경주에게 이번 대회가 더욱 아쉬운 까닭은 우승 여부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1위 등극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랭킹 1위였던 웹 심슨과 2위였던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각각 22위, 23위에 그쳤다. 최경주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우승은 연장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은 빌 하스에게 돌아갔다. 빌 하스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헌터 메이헌을 따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빌 하스는 페덱스컵 1위에 오르면서 상금 1000만 달러도 손에 넣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