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스크린엔 '따뜻한 영화' 물결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26 08: 30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 극장가엔 가슴 따뜻한 유머와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을 지피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도가니’를 비롯해 김주혁 김선아 주연의 휴먼 코미디 ‘투혼’, 전도연 정재영의 액션 드라마 ‘카운트다운’, 김윤석 유아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완득이’까지 서로 다른 색깔로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줄 수작들이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먼저 공지영 작가의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아동 성폭행 사건을 재구성해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연기 변신에 성공한 공유와 정유미의 절제된 내면연기, 담담하게 호소하는 듯한 영화의 톤은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뜨거운 공분을 일으킨다.

반면 전도연 정재영이 열연한 ‘카운트다운’은 관객에게 냉온탕을 오가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 영화엔 차가운 액션은 물론 저릿저릿한 전율과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뜨거운 감동이 공존한다. 특히 여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전도연의 팜므파탈 매력이 관람 포인트.
소지섭 한효주의 진하고 뜨거운 멜로 ‘오직 그대만’, 김주혁 김선아가 호흡을 맞춘 ‘투혼’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딱 어울릴 만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감수성을 적실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유아인이 괴짜 선생과 불량 학생으로 만나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선보이는 ‘완득이’, 김수로 박예진의 연기변신과 지현우, 박재범이 국민 아이돌로 분하는 ‘Mr. 아이돌’은 음악적 재미와 화려함을 더해 영화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시나리오, 연출의 힘이 돋보이는 수작들의 대거 개봉하면서 올 가을을 맞는 영화팬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훈훈한 한 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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