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의 변화, 노래꾼 아닌 '뮤지션'을 요구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9.26 08: 56

'슈퍼스타K'도 진화한다. Mnet '슈퍼스타K3'는 이제 노래 잘 하는 노래꾼이 아닌 음악을 다루는 '뮤지션'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7개월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최종 명단이 지난 23일 7회 방송에서 공개됐다. 명단을 보면 노래 뿐 아니라 음악을 다루는 기본적 소양을 지닌 후보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져있음을 알 수 있다. 노래에서도 테크닉적으로 뛰어나게 노래를 잘 하는 인물들보다 윤종신이 항상 외치는 '희소가치(레어템)'의 톤을 지닌 후보자들이 주목받음을 알 수 있다.
출중한 음악적 재능과 실력으로 오디션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던 신지수, 투개월, 이정아 등이 특별한 어러움없이 TOP 10에 진출했으며 작사와 작곡을 해 온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크리스, 개성 강한 참가자 민훈기, 밴드 뮤지션 울랄라 세션, 편안한 목소리로 젬베를 연주하는 이건율, 음악치료사로 뉴욕 대학교 대학원생인 크리스니타 등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거나 노래 이상의 음악을 다룰 줄 아는 인물들이 대거 후보 명단을 채웠다.

그렇기에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운동선수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책임감으로 슈퍼위크 기간 날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김도현이 특별한 케이스로 다가온다. 이런 성향은 '슈퍼스타K2'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슈퍼스타K'의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참가자들의 미션 수행 모습에서 이런 모습은 확연히 드러났다. 참가자들의 편곡 소화 능력이 요구됐고, 노래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바꿀줄 아는 실력이 필요했다. 더 이상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른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발라드,댄스, 랩 다양한 장르에 재능을 발휘한 손예림이 "더욱 음악공부를 해서 오겠다"라고 말하며 기권을 선택한 것도, 심사위원 이승철이 한 참가자에게 "음악을 아예 모르니 (노래가) 저렇게 나온다"라고 혹평한 것도 모두 프로그램이 '뮤지션'을 지향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경향은 올 해 그룹 부문 참가자가 생기면서 심화됐다. 또한 자연스럽게 댄스 장르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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