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vs '리얼 스틸'..로봇의 진화 어디까지?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26 09: 05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주연한 ‘리얼 스틸’이 신개념 로봇 영화 ‘리얼 스틸’을 완성시켰다.
지금까지 로봇 액션 영화는 로봇의 변신과 합체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 ‘트랜스포머’로 대표되어 왔다. 하지만 ‘리얼 스틸’은 새로운 촬영 기법으로 완성된 로봇 파이터들의 생생한 경기 장면으로 변신 그 이상의 로봇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들의 대규모 전투를 그려내며 화려한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트랜스포머’와 달리 ‘리얼 스틸’은 더 이상 인간들이 직접 치고 받는 경기가 존재하지 않는 2020년을 배경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로봇들의 격투 액션을 담아냈다.

‘리얼 스틸’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2m~2m 60cm에 이르는 실물 크기로 제작돼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트랜스포머’에 비해 좀 더 실제 같은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실물 크기로 제작된 로봇은 휴 잭맨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배우들이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체를 보고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촬영 기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일명 ‘Simul-Cam B’ 기법이라 불리는 촬영 방식으로, 모션 캡쳐로 담아낸 동작들을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에 풀어낸 것.
빈 공간을 먼저 촬영 한 뒤 애니메이터들이 작업을 통해 화면에 로봇을 채우는 방식이 아닌 모션 캡쳐 방식을 통해 실제 복싱 선수인 슈거 레이 레너드의 경기 장면을 담아냈다. 그런 다음 디지털로 저장한 후 실제로 빈 링 위에 모션 캡쳐한 데이터를 모니터 위에 나열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경기 장면을 연출했다.
모션 캡쳐된 동작을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제 세계에 담아낸 ‘리얼 스틸’의 ‘Simul-Cam B’ 기법을 통해 관객들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껏 보지 못한 치열한 로봇 파이터의 세계를 그려낸 블록버스터 ‘리얼 스틸’은 오는 10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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