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아역 성폭력 재현' 수위 얼마나 높길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9.26 10: 39

영화 '도가니'가 흥행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자극적인 재현 방법'에 대한 관객들의 의견이 다양하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도가니'는 지난 주말이었던 23~25일 동안 659개 극장에서 68만5784명(누적 91만4369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을 생각할 때 돌풍에 가까운 인기다. '도가니'는 2005년 광주시 장애우 학교 성폭행 사건을 다룬 실화 작품으로 불편한 진실을 상대로 한 영화다. 그렇기에 소재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힘이 상당하다.

공유, 정유미 등 배우들의 호연이 울림을 주지만, 다소 자극적인 재현 방법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어린 배우들을 상대로 한 묘사는 불필요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을 상대로 한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 더욱이 무려 5년간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다름 아닌 교장과 교사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보는 이의 분노의 감정을 극대화시키고 감춰진 진실을 폭로하는 데 힘을 싣기 위한 영화적 방법일 수 있다. 보는 이의 고통을 심화시키기 위한 것. 실제로 성폭력의 묘사가 더욱 고통을 준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한편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어린 배우들이 하기에 어려운 촬영들이 있었다"라며 "부모님들 입회 하에 어린 배우들이 상처가 안 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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