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향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오랜 공백을 깨고 스크린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오랜 공백에도 맞아줘서 황송하다.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히트작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심은하와 이번 작품의 송혜교 중 누가 더 화면 상 예쁘냐는 질문에 “둘 다 자식 같은 느낌이라 우열가리기 어렵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두 작품에 모두 노란 우산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노란색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영화 속에서 인지도를 높이거나 여배우와 어울리는 느낌을 찾았다. 전작과 비슷해 보여서 어떤 관계가 있나 연상하실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혜교씨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을 찾다보니 우연히 노란색을 다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
송혜가는 극 중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다혜’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여줬던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혼란과 방황, 죄책감과 분노, 슬픔과 고독 등 송혜교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올 가을 스크린을 물들일 ‘오늘’은 내달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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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