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한국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에도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든다. 아이들 가수들도 훌륭하고 대견하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문화의 정체성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므로 이러한 흐름이 마냥 기쁘기만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기회를 잘 이용해서 ‘진짜’ 우리나라 문화 예술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다면 더욱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KOREA TOMORRWO 2011'은 현대적 한국의 미를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로 기대된다.

이대형(Hzone 대표) 총감독은 "현대미술이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예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는 ‘고흐’ 와 ‘렘브란트’ 두 작가의 미술관만으로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예술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성장시켰다. ‘KOREA TOMORROW 2011’은 한국을 홍보하는 문화브랜드로 한국미술이 가지는 위상과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KOREA TOMORRW 2011 김금희 대회장(Gallery Absinthe 대표)은 “예술이 자본에 기생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자본이 문화예술에 의지하는 시대가 됐다. 단순히 작업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프랑스 정부처럼 작가들에게 싼 값에 제공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새로운 것들, 실험적인 예술 본연의 활동들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환경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고 말했다.
한편 KOREA TOMORROW 2011는 3회째를 맞아 장학사업인 ‘Happy Foundation’과 연계해 수익금을 통해 미술대학교 학생들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예술을 접할 기회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또한 전시 전야행사로 설치, 미디어 아트,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공연 ‘ART33’도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명범 무제, 2008, 박제, 나무, 550x550x400cm, 김영배 식물원(일부) , 2011, 캔버스에 유채, 130x170cm, 변경수 The Bound Game, 2005, 섬유 유리, 100x50x53cm (좌), 45x55x100cm(우), 도로시 엠 윤 이비(일부), 2011, 디지털 프린팅 (디아섹), 150x110x10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