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 와이드로 PGA 출전권 확보’ 대니 리, 한국 오픈 정상 도전장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1.09.26 14: 11

‘천재적인 골퍼’로 주목받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 한국이름 이진명)가 한국인으론 사상 처음으로 네이션 와이드(2부 투어)를 통해 미국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008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연소 (18살 1개월)로 US오픈 아마 우승의 훈장을 달았던 대니 리는 네이션 와이드 투어에서 최근 상금 랭킹 11위(17만 7200달러. 9월19일 기준)를 기록, 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니 리는 13개 투어에 출전, 2위(8월 콕스 클래식) 한 차례를 포함 ‘톱10’에 6차례 드는 등 안정된 실력을 보였다. 대니 리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11야드(7위), 평균 스코어는 68.82타(4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니 리는 그에 앞서 유러피언 투어 10개 대회에 나가 지난 4월 볼보차이나 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내년도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니 리는 유러피언 투어와 네이션 와이드 투어 모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반 정도만 뛰고도 내년도 출전권을 확보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유러피언 투어와 미국 PGA 출전권을 따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인 대니 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10월(6일~9일) 한국에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 정상 도전에 나선다. 이번이 3번째 한국 오픈 출전인 대니 리는 지난 해에는 7위에 오른 바 있다.
대니 리의 부친 이상주 씨는 “대니가 네이션 와이드투어의 ‘밀란 클래식(MYLAN CLASSIC. 9월1~4일)’을 마치고 좋은 성적으로 내년도 PGA카드를 확보했다.”면서 “올해 네이션 와이드는 3개 대회가 줄어서 전문가들은 상금 17만 달러면 25위 안에 들어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데 대니는 밀란 클래식 후 상금이 17만 달러(17만7200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상주 씨는 “올해 대니는 상반기에는 유러피언 투어에 집중, ‘볼보차이나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내년도 유러피언카드를 확보했고, 후반기에는 네이션 와이드에 전념해 PGA 카드를 결정지었다”면서 “보통 한쪽 투어를 일 년 내내 집중해 뛰어도 카드 확보가 어려운데 대니는 양대 투어를 절반씩만 뛰고도 카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주 씨는 “미국에서는 내년 PGA 무대에서 활약이 주목되는  유망주로 대니를 꼽으며 기사화되고 있다. 아마 한국계로는 네이션 와이드 투어를 뛰어 PGA 카드를 확보한 것은 대니가 처음으로 생각된다”며 “요즘 대니의 컨디션이 안정돼 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보았다.
키 183cm, 몸무게 76kg으로 골퍼로서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대니 리는 2009시즌 프로 전향 후 슬럼프를 격기도 했으나 스윙교정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에는 단점을 집중 보완,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네이션 와이드를 통한 대니 리의 PGA 출전권 확보는 큰 의미가 있다. 이상주 씨는 “PGA로 가는 길은 2부 투어인 네이션 와이드와 퀄리파잉 스쿨 두 갈래가 있는데, 내년 시즌 후 퀄리파잉 스쿨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PGA 무대를 겨냥하는 한국 선수들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2년도 PGA 정상 정복의 발판을 마련한 대니 리는 오는 10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펼쳐지는 제54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 초청받아 US오픈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작년 PGA 투어 신인왕 리키 파울러(미국), 한국의 양용은(39. KB금융그룹), 배상문(25. 우리투자증권) 등과 함께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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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대니 리 부친 이상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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