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2 협의회, 11개월만에 자진 해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9.26 15: 56

지난 2010년 11월 문을 연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SC2CON, 이하 스타크2 협의회)가 창립 11개월만에 자진 해체했다.
스타크2 협의회는 지난 24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협의회 시스템의 명백한 한계를 느끼며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해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스타크래프트2 공식 리그(이하 GSL)의 시작에 발맞춰 출범한 스타2 협의회는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들과 게임단들의 의견 조율과 리그 구조 확립에 노력을 기울였던 단체.

특히 제도적인 장치가 완성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각 게임단 간의 조율, 선수 이적과 대회 출전 등의 문제에 대해 명문화되고 체계화 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1의 한국e스포츠협회와 달리 강제력이 없었던 것이 결국 협의회의 발목을 잡았다. 협의회는 각 게임단에 대해 어떠한 강제력을 가질 수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각 게임단 감독들과의 회의를 통해 원만한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칠 수 밖에 없었고, 선수 이적이나 해외 대회 출전 등에서 논란과 비강제성 단체의 한계가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스타크2 협의회는 '비록 해체되지만 협의회 구성원들은 아직도 스타크래프트II 게임단들의 조율, 그리고 안정적인 팀 리그 진행 및 선수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노력은 계속 나갈 것'이라며 '그 동안 협의회에 대한 응원과 질타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며 협조해주신 모든 게임단 관계자, 선수, 그리고 곰TV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