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 발탁 신인왕 0순위' 이승기, "테스트에 불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27 07: 15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이승기(23, 광주)가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러나 이승기는 A대표 발탁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다음달 7일 폴란드와 평가전과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할 해외파 13명과 국내파 12명, 총 25명의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에 이승기와 서정진(전북), 이현승(전남) 등 젊은피 3명도 새롭게 발탁했다.
특히 이승기는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만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9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기는 신인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톱 10에 들어 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이승기는 A대표팀에 발탁됐다. 미드필더로서 경기 조율 능력과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려주는 결정력을 인정 받은 것. 그렇지만 그는 A대표팀의 발탁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승기는 "놀랍기도 하고 얼떨떨하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프로와 국가대표를 항상 꿈꿔왔다. 광주가 고향 팀이기 때문에 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그라운드에서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었고 기회가 왔다. 하지만 꿈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테스트를 받는 것에 불과하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A대표팀 잔류를 노려보겠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은 프로팀과 달리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고 들었다. 처음 합류하는 만큼 조광래 감독님과 동료 선배들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며 "너무 튀려고 하면 나만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승기는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 데에 대해 "나보다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 축구 선수는 축구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나만의 장점을 살려 플레이하다 보면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동료들과 함께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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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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