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KIA의 주포 최희섭(32)과 이범호(30)가 가을잔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없이는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없다. KIA의 가을여행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최희섭은 한 시즌 내년 허리통증 때문에 1군과 재활군을 오갔다. 시즌 막판 복귀했으나 다시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지난 9월15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재검진을 다시 받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불투명하다.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조범현 감독은 "그렇게 허리가 아프면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겠는지 걱정스럽다. 기용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중요한 인물은 이범호이다. 소프트뱅크에서 전격 이적해 해결사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SK와의 문학경기에서 허벅지 근육 파열상을 입고 한 달동안 재활을 했다. 지난 9월8일 1군에 복귀했으나 상태가 여의치 않아 본격적인 출전을 못했다.
그러나 다시 오른쪽 무릎 뒤쪽에 근육통이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때 수비수로 나설 생각을 할 정도로 호전됐으나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복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이전까지 부상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IA는 윤석민과 서재응을 제외하고 마운드에서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실정이다. 일단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벌어야한다. 게다가 최희섭과 이범호의 가세가 불발로 끝날 경우 더욱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두 거포의 행보에 가을잔치의 운명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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