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대표 브랜드인 프로리그가 7개 프로게임단으로 축소될 위기에 놓인 상황서 '퍼즐게임'을 시작했다. 지난 7월말 위메이드 폭스의 해체를 시작으로 화승 오즈와 MBC게임 히어로가 사실상 해체를 해 지난 2010-2011시즌에 비해 무려 3개팀이 줄어들면서 현재 7개팀 만 남은 위기의 e스포츠가 제 8프로게임단 창단 작업에 나섰다.
한국e스포츠협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7일 "차기 프로리그 개막을 논의하기 위해 그동안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사사들과 논의를 거쳐 현재 3개 기업과 제 8 프로게임단 창단을 협상 중이다. 그 중 복수의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기업이 어디인지 현재 밝힐 수는 없다. 내부에서도 비밀을 유지 중일 정도다. 다만 최선을 다해서 프로리그가 8개 프로게임단 구조로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8프로게임단의 모델은 위메이드 폭스, 화승 오즈, MBC게임 히어로 3개 프로게임단 선수들이 모인 이른바 '드림팀'을 구상하고 있다. 만약 제8프로게임단 창단에 실패할 경우 해체를 선언한 위메이드 폭스에 이어 화승 오즈와 MBC게임 히어로가 절차를 밟아 해체가 되며 선수들은 트라이 아웃을 통한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게 된다.
지난 7월말 위메이드가 해체될 당시만 해도 적극적이지 않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소위 '드림팀'과 지난 8월과 9월 진행됐던 프로리그와 스타리그 결승전서 다시 e스포츠 가능성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승 이제동 박준오 구성훈과 위메이드 전태양 박성균 신노열, MBC게임 염보성 민찬기 김재훈 등의 멤버 자체는 당장 우승권 전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 여기다가 지난 8월 19일 열린 KT와 SK텔레콤의 프로리그 결승전서 10대 후반남 평균 시청률이 1.777%로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03년 출범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는 프로리그가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출시되어 향유했던 20대가 아닌 10대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e스포츠 인기가 세대를 이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 특히 마지막 7세트 이영호와 도재욱의 에이스 결승전은 최고 시청률 2.514%(16-19남, 최고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다. 전국 남자 고등학생 10명 중 2명은 프로리그 결승전의 승패가 결정되었던 이영호의 탱크 포성을 함께 즐긴 셈이다.
지난 9월 17일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도 기업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년만의 가을의 전설을 부활시킨 이번 결승전서 경기 내내 접전이 연출되며 현장에 모인 6000명의 e스포츠팬들과 각 커뮤니티의 반응으로 e스포츠가 아직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여기다가 스타크래프트1 뿐만 향후 스타크래프트2를 포함한 e스포츠 게임시장의 발전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홍보도 가능하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제8프로게임단이 가시화 된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제8프로게임단의 주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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