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김광현은 5일 로테이션 못 지킨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7 18: 19

"(김)광현이는 휴식을 좀 더 줄 겁니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3)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것임을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2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에서 "현재 선발진 짜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광현이 만큼은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광현이는 5일 로테이션 대신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게 하고 내보낼 계획"이라며 "지난 LG전에서 잘 던졌는데 더 무리하면 오히려 안좋아질 수도 있어서 휴식을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6월 23일 광주 KIA전 이후 94일 만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야수들의 실책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김광현은 직구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하는 등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당장 내일 선발을 누구로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하면서도 김광현은 아껴두는 것은 포스트 시즌을 위한 준비다. 이 감독대행은 최근 "광현이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던질 수 있도록 등판 간격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등판 기회가 줄면서 4승6패 평균자책점 5.12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김광현이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결국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에게 시즌 1승을 더 안기는 대신 포스트 시즌에서의 호투를 바라는 셈이다. 김광현이 앞으로 포스트 시즌까지 얼마나 체력을 관리해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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