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 류중일 , "올해 타격, 만족은 하는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7 18: 27

"아쉬운 점은 있지만 타자들은 생각보다 잘 해줬다".
27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우승 확정에 단 한 발만을 남겨둔 삼성 류중일(48) 감독이 올 시즌 타선에 전반적으로는 만족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올 시즌 삼성은 25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 SK 와이번스(3.64)보다 크게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과 철벽 불펜진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지만 타격 지표는 팀 타율 6위(0.263), 팀 홈런 공동 4위(92개), 팀 장타율 공동 5위(0.383)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팀 득점(591점)은 리그 3위에 올랐다. 시즌 초 공격야구를 표방했던 류 감독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 타격은 만족한다. 생각보다 잘 해줬다"고 타선을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일단 최형우가 정말 잘해줬다"면서 "확실히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잡았다"고 칭찬했다. 최형우는 25일 현재 타율 3할3푼1리(4위) 29홈런(1위) 104타점(2위)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잡았다.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최형우의 활약으로 삼성은 선두를 질주하는 데 큰 힘을 받았다.
다만 류 감독은 최형우와 함께 '3인방'을 결성했던 나머지 두 명의 타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가 작년에 부상을 당한 후 그것 때문에 훈련이 부족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석민에 대해서도 "(박)석민이 역시 마찬가지로 부상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데 아쉽다"는 뜻을 드러냈다.
류 감독이 말한 공격 야구는 중심에서 이 세 선수가 제 몫을 해야 빛을 발한다. 류 감독은 "이 세 명이 지금보다 좀 더 잘해주면 우리 공격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세 선수가)타석에 들어가면 투수가 '아 무섭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위압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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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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