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승호, 2⅓이닝 1실점 조기강판, 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7 19: 32

SK 와이번스의 이승호(35)가 불운의 주자 출루로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호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2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1-1 동점인 상황에서 조기강판됐다.
이승호는 이날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와 120km 후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넥센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승호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알드리지의 2루수 앞 땅볼 때 박병호를 아웃시키고 강정호를 삼진으로 막았지만 박헌도에게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해 2사 1,2루가 됐다. 이승호는 허도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승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3구째 138km 직구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점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이승호는 송지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안정을 찾고 김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후속타자 유한준의 땅볼 타구가 이승호를 맞고 튄 데다 2루수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주자는 1사 1,3루가 됐고 결국 이승호는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정대현이 더이상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겨 이승호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승호가 3회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이만수 SK 감독대행의 결단이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오늘부터 우리 팀은 총력전을 펼친다"며 "이승호를 믿지만 만약에 점수를 내주게 된다면 1회에라도 교체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승호는 아직 동점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야수 실책으로 실점의 위기를 맞는 바람에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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