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6)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투하다 결국 대거 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나이트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사사구 6실점한 뒤 팀이 1-6로 뒤진 상황에서 조기강판됐다.
이날 나이트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에 130km 후반대의 투심 패스트볼, 130km대의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제구에서 난조를 보이며 볼넷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투구수도 많아졌다. 3⅔이닝 동안 투구수는 80개(스트라이크 47개+볼 33개)를 기록했다.

나이트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임훈의 1루수 앞 땅볼과 안치용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2사 2루에 몰렸다. 나이트는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나이트는 3회 선두타자 최윤석에게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임훈에게 좌익선상을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했다. 나이트는 안치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나이트는 4회에도 1사에서 박진만에게 유격수 뒤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다. 결국 나이트는 정상호에게 134km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맞고 말았다.
나이트는 후속타자 최윤석을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을 맞고 마운드를 장효훈에게 넘겼다. 장효훈이 안치용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정근우가 홈을 밟아 나이트의 자책점도 6점으로 늘었다.
올 시즌 나이트는 27일 경기 전까지 SK전 등판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SK 상대 평균자책점 1.86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나이트는 이날 매 이닝을 어렵게 풀어간 끝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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