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死卽生 必生卽死(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도 테란이 괴물처럼 강한 스타크래프트2 공식 리그인 GSL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투신' 박성준(25, 스타테일)이 또 한 번 GSL 우승에 대한 꿈을 접었다.
박성준은 27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코드S' 시즌6 32강 E조 경기서 테란 김동주와 저그 황강호에게 승자전과 최종전서 차례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AOL(Arena Of Legends)서 임요환을 꺾고 4강행에 성공하며 기세를 탔던 박성준의 이날 E조 선수 중 16강행이 유력했던 1인. 첫 번째 상대인 안홍욱을 맹독충 드롭과 바퀴로 단박에 무너뜨리며 승자전에 올라갔을 때만 해도 현장의 분위기는 박성준의 진출을 확신할 정도 였다.

그러나 테란의 강력한과 잡초같은 생명력은 투신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공방전 끝에 상대의 본진을 타격, 일꾼 대부분을 잡으며 박성준이 승리에 한 발 다가섰지만 마나로 소환하는 지게차의 자원채취와 의료선-공성전차로 외곽부터 공격로를 확보한 김동주의 공격에 투신은 무너졌다.
박성준은 필사적으로 상대 의료선 요격에 나섰지만 김동주가 토르가 보강되자 뮤탈리스크를 내어주며 견제의 수단을 잃었고, 추가로 들어온 김동주의 공격에 항복을 선언하며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박성준은 최종전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선택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성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빠른 저글링 공격으로 경기를 출발한 박성준은 맹독충-저글링 러시와 맹독충-바퀴 러시로 연달아 상대의 빈 틈을 노렸지만 가시 촉수로 두텁게 방어선을 구축한 황강호의 앞마당 돌파에 실패하며 32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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