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008년 창단 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넥센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투타 모두 약점을 드러내며 SK에 2-10으로 대패했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3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고 타선은 총 5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48승2무76패가 됐다. 7위 한화(56승2무68패)와 8.5경기 차로 벌어져 앞으로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기고 한화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져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게 된 것이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대체해 제 8 구단으로 창단한 히어로즈는 빈약한 선수 자원으로 인해 첫해 7위, 2009년 6위, 2010년 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한 번도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넥센은 이날 패배로 창단 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게 됐다.
넥센은 4월 10승13패를 거두면서 6위로 출발했고 5월 들어 7승16패로 고전했다. 넥센은 결국 5월 22일 문학 SK전에서 패하며 8위로 처음 추락했다. 이어 6월에도 4연패 한 번과 5연패 한 번 등 연패를 면치 못하며 7승13패 최하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넥센은 7월 들어 7승5패를 기록하며 반전을 꾀했다. 특히 7월 19일부터 목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휩쓸며 4연승으로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넥센은 8월도 12승11패로 호전했다. 8월 LG에서 트레이드된 심수창과 박병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병호는 8월 홈런 6개로 월간 홈런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팀의 4번타자로 자리잡았다. 심수창도 18연패를 끊고 8월에만 2승(3패)을 책임졌다.
한때 7위 한화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으며 7위 탈환을 노리던 넥센은 9월 들어 1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연패에 빠지는 등 다시 고전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이날 문학 SK전 패배로 최하위의 수모를 안았다. 23일부터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영봉패의 굴욕을 당한 것이 뼈아픈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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