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쐐기포'SK, 롯데 0.5G차 추격…넥센 최하위 확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7 21: 31

SK 와이번스가 빈타에 허덕이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2위 추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은 창단 후 첫 최하위를 확정했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정상호의 4회 쐐기 3점 홈런 등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10-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67승 2무 56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68승5무56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넥센은 48승2무76패가 되면서 남은 7경기를 다 이겨도 7위 한화(56승2무68패)에 승수에서 뒤져 최하위를 확정하게 됐다.

SK는 빠른 투수 교체와 더불어 10안타로 10점을 뽑아내는 높은 득점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안치용, 이호준, 정상호가 멀티 히트로 3타점씩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아웃이 됐지만 이호준이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앞서갔다.
넥센도 3회 추격에 나섰다. 김민성이 SK 선발 이승호의 138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비거리 120m)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지난 22일 잠실 LG전 5회 이후 34이닝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SK는 반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3회말 바로 임훈의 좌익선상을 흐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4회 1사 후 박진만의 우중간 1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정상호가 상대 선발 나이트의 134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이었다. SK는 이어 볼넷 두 개와 안치용, 이호준의 연속 적시타로 4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넥센은 6회 박병호의 1점 홈런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SK는 7회 다시 선두타자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상호의 투수 앞 땅볼, 최윤석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안치용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보태 10-2로 점수를 벌리고 승리를 매조졌다.
SK 선발 이승호는 2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리며 1-1 동점 상황에서 조기강판되면서 승을 챙기지 못했다. 이재영이 4회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넥센 선발 나이트 역시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3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한 뒤 팀이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조기강판돼 시즌 최다패인 15패째(7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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