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신기록 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ACL 우승".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4골을 작렬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8강 1차전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4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경기 전부터 최전방에서 프레스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것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이동국은 ACL서 9골을 터트리며 6골의 하태균(수원)을 추월하면서 1위에 올라있다. 또 통산 12골로 역대 한국 선수 중 김도훈(성남 코치)과 타이다.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4골을 터트린 그는 "마지막 4번째 골을 넣었을때 4강에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기록을 깨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매 경기서 나에게 오는 찬스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기록이 나에게 따라 오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히 깨고 싶은 기록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넣은 골은 잊고 앞으로 더 넣는 데 집중하겠다.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라면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도 승리했다. 이번에도 1차전을 원정에서 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다. ACL 우승이 욕심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