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 진출해 행복하다".
드미트리 다비도비치 알 이티하드 감독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꺼낸 얘기다.
알 이티하드는 2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계 3-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비도비치 감독은 "1주일 준비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서울은 강한 팀이었다. 그래서 준결승에 진출해 행복하다. 이번 성공은 우리 팀과 우리 서포터 모두에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다비도비치 감독은 서울의 집요한 추격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서울은 후반 39분 몰리나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만약 서울이 한 골만 추가했어도, 극적인 뒤집기가 가능했다.
이에 대해 다비도비치 감독은 "역시 데얀과 몰리나는 환상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우리 수비들이 잘 막아냈다"면서 "득점을 내준 뒤에는 재정비가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다비도비치 감독은 준결승에서 격돌할 전북 현대에 대해 "또 다시 터프한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그래도 오늘은 승리를 즐기겠다. 전북전은 그 이후에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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