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넌트 우승] '첫 우승' 류중일, "난 솔직히 한 게 없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27 22: 03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 첫 우승 앞에 그는 너무도 겸손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초보 감독으로서 첫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맛본 데 대해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3회 터진 최형우의 동점타와 강봉규의 결승 주자일소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6승 2무 47패(1위, 27일 현재)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성공.
 
원정경기였던 만큼 성대한 축승연 대신 간단한 헹가레와 기념 촬영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자축한 삼성 선수단. 경기 후 류 감독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재미있는 야구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성적에 대한 부담없이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야구를 펼쳐주길 바란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웃었다.
 
뒤이어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는 100점으로 보고 있다"라며 "특히 구단에서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잘 해줘서 고마웠다. 부상자들이 있었으나 큰 공백이 나지 않았다. 자리를 메꿔준 대체 선수들의 활약도 너무 좋았다"라는 말로 만족했다.
 
그와 함께 류 감독은 "난 솔직히 한 게 없다. 함께 한 코칭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고 선수들도 정말 잘 싸워줬다"라며 초보 감독으로 첫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한 것을 선수단의 공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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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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