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K 와이번스의 포수 정상호(29)가 4회 쐐기 3점 홈런을 날리며 3경기 연속 홈런 달성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호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회 1사 1,2루가 된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정상호는 상대 선발 나이트의 134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SK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이었다.
정상호는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정상호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9월에 기록해 '가을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SK는 정상호의 쐐기포 등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10-2 승리를 거두고 67승 2무 56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68승5무56패)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경기 후 정상호는 "발목 상태는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오늘 홈런은 슬라이더였는데 노리기 보다는 직구 후에 변화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4회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정상호는 9월에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주전이 아니라 후보다 보니 시즌이 끝나갈 때쯤 출장 기회를 많이 잡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정상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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