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홈경기. 에이스가 등판한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올해 마지막 선발등판을 갖는다. 류현진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올해 마지막 선발등판서 LG를 상대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린다.
류현진은 올해 22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왼쪽 등 견갑골 통증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두 달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이 빠져있는 와중에도 데뷔 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을 이어가며 최고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LG에게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전에서 LG를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이후부터 류현진은 대표적인 LG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5년간 LG전 30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2.07 피안타율 2할8리 이닝당 출루허용률 0.98로 강력한 위용을 떨쳤다. 2차례 완봉을 포함해 완투만 8차례나 됐다.
그러나 올해는 LG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전 딱 한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지난 4월8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상균과 조인성에게 홈런 2방을 맞은 게 결정타였다. 이후 LG전 선발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마침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LG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류현진은 LG를 빼고 나머지 6개 구단들에게는 모두 1승 이상씩 거뒀다. 이날 LG를 잡으면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것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2006년과 2009년 2차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개인 통산 3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도전이다. LG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로 분위기가 위축돼 있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아울러 5위 싸움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가 된다. 7위 한화는 5위 LG와 2경기차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1경기차로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왕이면 높은순위가 낫다. 한화에게나 LG에게나 중요한 한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는 LG에서는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29)가 선발등판한다. 주키치는 올해 30경기에서 10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화전 7경기에서 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로 초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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