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북, 사상 첫 '국내외 더블'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28 07: 20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이 K리그 사상 최초의 '국내외 더블'에 도전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4골을 작렬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8강 1차전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2006년 ACL 우승컵을 품에 안은 전북으로서는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ACL 8강에서 탈락하면서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8강 1차전에서도 불안했다. 3-4로 패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겼다. 그러나 전북은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 루이스 등이 폭발적인 공격능력을 선보이며 '닥공'축구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아시아클럽선수권이 ACL로 개편된 뒤 K리그서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지 못했고 ACL 우승만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북은 K리그 우승과 함께 사상 최초의 '국내외 더블'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그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이 컵대회까지 석권한 사례는 많았으나 아시아 제패까지 이룬 적은 없다.
현재 전북은 K리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컵대회와 FA컵을 포기한 전북은 17승6무3패 59득점 28실점 승점 57점으로 포항(52점) 서울(48점)에 앞선 상황.
 
ACL서도 상승세에 돛을 달았다. 원정에서 패했지만 홈에서 K리그의 강력함을 아시아에 선보였다. 특히 이동국은 팀의 위기인 상황에서 홀로 4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이동국은 1차전까지 합해 모두 6골을 넣으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대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면서 "그동안 K리그 보다 이번 경기에 집중을 했다. 선수들도 나눠가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경기 내용도 그렇고 원하는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 이동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잘해서 대승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분명 오늘과 같은 모습만 보인다면 5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면서 "부상 선수만 생기지 않고 현재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전북이 국내리그에 이어 ACL까지 동시에 석권한다면 K리그 최초다.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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