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K리그 넘어 亞 정복 노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28 07: 36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은 K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에 도전 중이다. 그러나 그는 팀 플레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기록은 세워지게 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4골을 작렬한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8강 1차전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올 시즌 도움왕을 노리고 있는 이동국은 이를 따낼 경우 MVP, 득점왕, 신인왕에 이어 생애 통산 개인상 전관왕을 기록하게 된다. 또 통산 113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우성용(인천 코치)이 보유하고 있는 K리그 최다골(116골)에 도전하고 있다.

ACL 무대서도 이동국은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이날 4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시즌 9골을 기록해 2위인 하태균(6골, 수원)을 멀찌감치 추월했다. 현재 ACL 통산 12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김도훈(성남 코치)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최다골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동국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기록을 깨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매 경기서 나에게 오는 찬스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록이 나에게 따라 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히 깨고 싶은 기록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넣은 골은 잊고 앞으로 더 넣는 데 집중하겠다.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라면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서도 승리했다. 이번 4강전도 1차전을 원정에서 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하다. ACL 우승이 욕심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의 활약에 전북도 춤을 추고 있다. 그의 발끝에서 전북의 공격이 시작되고 새로운 기록도 만들어지고 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