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잃은 지 하루 만에 새로운 팀의 감독이 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난 아지 기옌(47) 감독이 플로리다 말린스를 맡는다.
기옌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글을 올렸다.
기옌 감독은 불과 하루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했다. 그러나 감독직을 그만둔 뒤 하루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이 됐다.

플로리다는 올 시즌 중반 81세 할아버지인 잭 매키언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매키언 감독은 2지난 7일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말해 내년 시즌 새로 개장할 마이애미 구장을 지킬 첫 사령탑이 누가될지 관심을 모았다. 그 주인공은 플로리다서 멀지 않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옌 감독이 됐다.
기옌 감독은 지난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을 맡아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단번에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200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했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했다. 이후 지난 3년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그는 올 시즌 종료 2경기를 앞두고 사임했다.
기옌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지난 8년 동안 통산 678승617패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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