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vs 보스턴, WC 최종 승자는 누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8 03: 34

미국프로야구(MLB)는 한 시즌 동안 162경기를 치른다.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도 이제 팀 당 2경기씩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주인은 안개 속에 빠져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지난 27일까지 89승71패로 동률을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최종 승자가 결정되게 됐다.
사실 8월까지만해도 보스턴이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보스턴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주춤한 사이 탬파베이가 가파른 상승세로 치고 올라오며 2경기를 남겨놓고 원점이 됐다.

그렇다면 보스턴과 탬파베이 중에서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일단 상대팀만 놓고 보면 보스턴이 더 유리하다. 보스턴은 28일과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연전을 갖는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탬파베이는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와 2연전을 펼쳐야 한다. 양키스는 27일까지 97승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볼티모어와 양키스. 분명히 상대팀만 놓고 보면 탬파베이가 불리하다.
그러나 자신의 팀 선발투수들과 최근 팀 분위기만 놓고 보면 탬파베이가 더 유리하다.
탬파베이는 28일 양키스전에 영건 제러미 헬릭슨을 예고했다. 헬릭슨은 올 시즌 13승10패 평균자책점 2.80에 그칠 정도로 호투하고 있다. 양키스 선발은 바톨로 콜론이다. 탬파베이는 29일 양키스전에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가 등판한다. 프라이스는 지난 8월 13일 양키스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는 아직 미정이다. 이미 순위가 결정된 만큼 양키스는 에이스를 소비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보스턴은 28일 볼티모어전에 좌완 에릭 베다드(5승9패)가 선발 등판한다. 불과 일주일 전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한 베다드는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볼티모어는 11승을 올린 잭 브리튼이 등판한다. 그러나 브리튼이 보스턴을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0.80이라는 수치가 마음에 걸린다.
보스턴은 다행히 29일 최종전에는 에이스 존 레스터가 선발 등판한다. 레스터는 올 시즌 15승을 거뒀다. 더불어 통산 볼티모어전에 17경기에 등판해 14승무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볼티모어 우완 선발은 알프레도 시몬이다. 시몬은 올 시즌 4승9패 평균자책점 4.85에 머물고 있다. 통산 보스턴을 상대로도 7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를 마크하고 있다.
과연 보스턴과 탬파베이 중 어디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승자가 될까. 올해도 정말 거칠고 힘든 와일드카드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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