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으로 앞서다 2-2로 동점을 허용한 상황.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내든 교체 카드는 '산소탱크' 박지성(30)이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C조 2차전 바젤과 경기서 3-3 으로 비겼다.

박지성은 2-2가 된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벤피카와 C조 1차전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2차전서도 출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며 교체 선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대니 웰벡의 두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13분 파비안 프라이, 후반 15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갑자기 흔들렸다.
위기 상황서 퍼거슨 감독은 후반 16분 팀의 첫 번째 교체 카드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퍼거슨 감독은 상대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라이언 긱스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 위치에 선 박지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2골을 넣은 대니 웰벡(평점 8)에 이어 박지성에게 팀 내서 두번째 높은 평점 7을 부여했다.
박지성은 기록지에 나타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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