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원빈-공유, 핫스타들의 스크린 성공 '공통점 3'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9.28 09: 12

최근 스크린 공략에 진출한 청춘스타들을 살펴보면 일련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형제'의 강동원, '아저씨'의 원빈, '도가니'의 공유를 대표로 TV 드라마-CF를 통해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이들의 스크린 성공에는 보다 현실에는 가깝게, TV와의 먼 '차별화'가 있었다.
- 드라마보다 망가져라
강동원, 원빈, 공유는 모두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들. 드라마 속 이들은 적당히 시크하고 적당히 따뜻한 부자집 귀공자 이미지가 강했다. 강동원은 '1%의 어떤 것', 원빈은 '가을 동화', 공유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매력적인 재벌남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환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영화적인'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과감히 버려야 성공할 수 있다. 달달한 꽃미남보다는 보다 현실적으로 땅에 발붙인 캐릭터로 '재발견'을 이루며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특히 강동원의 경우는 드라마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 온 '늑대의 유혹' 같은 작품도 성공했지만, 매일 여자한테 당하는 소시민을 연기한 '그녀를 믿지 마세요'로 더욱 충무로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남루한 옷차림과 평범한 일상에도 진정성 있는 캐릭터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 캐릭터에 녹아든 꽃미모는 그것을 전면적으로 드러냈을 때보다 더욱 효과가 크다. 공유 역시 '도가니'를 통해 달달한 로맨스남에서 불의에 저항하는 평범한 교사로 변신, 캐릭터의 폭을 넓혔다.
- 부성애 자극
이들 영화의 공통점 중 하나는 모두 '부성애'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보통 핫스타에게서 부성애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딸바보'라는 신조어만큼 아이에게 잘 하는 남자 배우들이 사랑을 받는 흐름에 맞춰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부성애는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벗고 보다 현실적으로 여심을 어필한다.
강동원과 공유는 각각 '의형제'와 '도가니'에서 아버지 역으로 등장하는데, 전혀 어색함 없는 정서를 보여줘 일면 놀랍기까지 하다. 특히 '도가니'에서 공유는 극중 아버지임과 동시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영웅으로 강함과 약함 두 상반된 면모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원빈 역시 '아저씨'에서 아버지 못지 않게 절절한 옆집 아저씨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 달콤 로맨스 보단 연기력 초점
'만인의 연인'으로 등극한 핫스타들인 만큼, 스크린에서까지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 보다 영화적인 배우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연기력을 전면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아름다운 여성 파트너보다는 탄탄하게 끌어줄 수 있는 선배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의형제'의 강동원은 송강호와의 앙상블로 더욱 빛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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